까리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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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2.

    by. 도남성

    목차

      입냄새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치를 자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지속적인 구취는 단순한 구강 청결 문제를 넘어서 구강 깊은 곳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편도결석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자각하기 어렵지만, 심한 구취를 유발하고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편도결석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제거 및 예방 방법까지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입냄새의 숨은 원인, 편도결석 제거 방법은?

       

      1) 편도결석이란 무엇인가요? – 작지만 강력한 불청객

      편도결석(tonsil stone)은 단어 그대로 ‘편도(tonsil)’라는 부위에 생기는 ‘작은 돌(결석)’입니다. 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옆에 위치한 림프 조직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면역기관입니다. 이 편도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수없이 존재하는데, 이를 편도와(crypt, lacuna)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 구멍 안에 음식물 찌꺼기, 구강 내 세균, 죽은 세포, 타액(침) 내 점액 성분 등이 쌓이면서, 시간이 지나며 점점 굳어져 작은 결석처럼 단단하게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작아 ‘쌀알’ 혹은 ‘깨소금’ 크기 정도로 나타나며, 색깔은 노란색에서 회백색을 띕니다. 심할 경우 지름이 1cm 이상으로 커져 뻐근한 이물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결석은 한 개만 생기기도 하지만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편도결석의 발생은 위생 상태나 면역력, 구강 건조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 침이 마르기 쉽거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 편도 구조가 깊은 사람의 경우 더 잘 생기며, 잦은 감기, 편도염 병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기관인 편도가 자주 염증을 겪으면 그 조직이 더 깊이 파이게 되어 이물질이 끼이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편도결석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대부분 별다른 통증이 없어 자각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번 형성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점차 커지며, 심한 입냄새의 근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구취가 반복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 편도결석을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왜 편도결석은 입냄새를 유발할까? – 악취의 생물학적 메커니즘

      편도결석은 겉보기엔 작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강한 악취를 동반하는 원인물질입니다. 그 이유는 결석을 구성하는 물질 안에 다량의 혐기성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균들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며,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VSCs, volatile sulfur compounds)을 생성합니다.

      이 VSCs에는 대표적으로 황화수소(H₂S), 메틸메르캅탄(CH₃SH), 디메틸설파이드((CH₃)₂S)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각각 썩은 계란, 고름, 금속이 썩은 듯한 냄새와 유사한 강한 악취를 발산합니다. 이러한 화합물은 구강 내부의 일반적인 세균에 의해서도 생성될 수 있지만, 편도결석처럼 입 깊숙한 곳, 혐기성 세균의 번식이 활발한 환경에서는 훨씬 고농도로 생성됩니다.

      무엇보다 편도결석은 편도 깊숙한 구멍 속에서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인 칫솔질이나 구강세정으로는 제거가 어렵고, 겉으로는 구강이 깨끗해 보여도 계속해서 냄새가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게다가 말하거나 숨을 쉴 때 구강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황화합물의 휘발성이 증가해 입냄새가 더욱 강하게 퍼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 양치도 꼼꼼히 하고 치과도 다녔는데 입냄새가 계속 난다”고 느낀다면, 이처럼 입 안 깊숙이 있는 편도결석이 원인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입냄새와 함께 목 안쪽 이물감, 귀 안쪽 통증, 작은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오는 경험이 있었다면, 고질적인 구취의 범인을 찾아낸 것입니다.

      3) 편도결석의 증상은 무엇일까? – 구취 외에도 놓치기 쉬운 신호들

      편도결석은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편이지만 많은 경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무시하기 쉬운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냄새 외에도 편도결석이 의심되는 다음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목의 이물감
        결석이 커지거나 다수 형성되면, 음식을 삼킬 때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물감은 특히 말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인지되며, 마른 기침이나 헛기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2. 비정상적인 구강 냄새
        편도결석이 있을 경우, 일반적인 음식 냄새나 입냄새와 다른 금속성·고름성 악취가 입안에서 느껴지며, 칫솔질 후에도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3. 작은 알갱이 배출
        기침이나 재채기, 가글 중에 갑자기 혀 위나 입안에 작고 누르스름한 알갱이가 튀어나오는 경우, 이는 편도결석이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이 알갱이를 짜보면 고약한 냄새가 나며 쉽게 부서집니다.
      4. 귀 주변의 통증
        편도와 귀는 삼차신경을 통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석이 자라 편도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귀 깊숙한 부위에 둔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5. 편도염과의 반복 동반
        편도결석이 지속되면 주변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여 만성적인 편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잦은 목감기나 발열, 인후통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한두 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냄새가 만성화되었거나 이상한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자가 진단보다는 이비인후과를 통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는 물론, 심할 경우 CT 촬영을 통해 깊은 결석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4) 편도결석 제거 방법 – 자가 제거와 병원 치료의 올바른 기준

      편도결석은 어느 정도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자가 제거가 가능할 수도 있고,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작정 손으로 제거하려다 점막 손상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자가 제거법

      • 면봉 사용: 거울 앞에서 밝은 조명을 켜고, 깨끗한 면봉이나 귀이개 등을 사용해 편도 부위를 부드럽게 누르면 결석이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너무 깊이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비강호흡을 차단하거나 구역질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 구강 세정기(워터픽): 강한 수압을 이용하여 편도 주머니 안쪽까지 물을 넣고 결석을 세척해 빼내는 방법입니다. 단, 수압은 낮은 단계부터 시도하고, 점막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금물 또는 가글 활용: 따뜻한 소금물이나 무알코올 항균 가글은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2. 전문 치료법

      • 이비인후과 진료: 결석이 크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전문적인 흡입 기구나 큐렛을 이용한 제거 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 레이저 소작술: 편도 내 구멍(편도와)을 레이저로 지져서 폐쇄시키는 방법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편도절제술: 반복적인 편도염과 결석이 동반되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편도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최종 선택지로 사용됩니다.

      자가 제거를 시도할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사용 도구를 소독하며, 출혈이나 통증, 오심, 열감 등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5) 재발을 막는 편도결석 예방 습관 – 구강 관리와 생활 변화의 힘

      편도결석은 한 번 제거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편도결석이 생긴 적이 있는 사람은 구조적으로 편도에 깊은 홈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구강 위생을 꾸준히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1. 입 안 건조 예방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1.5~2리터)는 침 분비를 촉진시켜 세균 번식을 억제합니다. 특히 업무나 공부 중에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2. 양치 + 혀 클리너 + 치실 3종 세트 활용
        단순한 칫솔질만으로는 편도결석을 막을 수 없습니다. 혀 표면과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과 세균을 함께 제거해야 전체적인 구강 위생이 유지됩니다.
      3. 입호흡 → 코호흡 전환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이 마르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도 결석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면 자세를 교정하거나 입마개 제품을 활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식습관 관리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점성이 강한 음식은 편도 구멍에 잔여물이 끼기 쉽고, 과도한 단당류 섭취는 세균 증식을 부추깁니다. 반대로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구강 자정 작용을 유도하므로 좋은 선택입니다.
      5. 정기적인 치과 및 이비인후과 검진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는 스케일링과 함께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결석이나 염증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결석 예방은 단기적인 처치보다도 장기적인 구강 습관의 교정이 핵심입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청결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속적인 입냄새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그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면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편도결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고 통증도 적어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이 작은 결석 하나가 강한 악취를 유발하고 일상 속 자신감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은 편도 속 미세한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점액, 세균 등이 쌓이며 생성되며, 단순한 구강 세정이나 칫솔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물감이나 귀 통증, 비린내 같은 구취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입 냄새 제거에 그치지 말고 입 안 깊숙한 편도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행히도 편도결석은 정확한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며, 자가 제거와 병원 치료는 상황에 따라 병행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구강 위생 관리입니다. 물 자주 마시기, 코로 호흡하기, 혀 클리너와 치실 활용, 올바른 양치 습관은 구강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결석 형성을 줄여줍니다.

      입 냄새는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의 균형이 깨졌다는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구취를 무시하지 말고, 그 근본 원인을 찾고 올바르게 대응하는 습관을 시작해보세요.상쾌한 숨, 건강한 편도, 당당한 일상은 지금 여러분의 선택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