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후 주의사항 총정리 ( 부작용 없이 회복하려면? )

백내장은 자연적인 노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 중 하나로, 시야가 흐려지고 눈부심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 됩니다. 다행히 현대 의학에서는 백내장 수술이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절차로 자리 잡았으며, 10~20분 정도의 짧은 수술 시간과 높은 성공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수술이라는 말에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실제 회복 상태와 시력 개선은 수술 후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받은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수술 전 준비 사항부터 수술 후 주의사항, 부작용 예방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해드립니다.

 

1. 수술 전 준비: 정확한 검사와 약물 조정이 회복을 좌우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루어지는 검사와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수술 날짜만 잡는 것이 아니라, 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정밀 진단을 통해 수술 계획을 맞춤화하고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검사는 시력검사, 안압검사, 수정체 혼탁의 정도 확인이며, 이후 각막 곡률, 안구 길이, 망막 상태 등을 측정하여
수술에 삽입할 인공수정체의 종류와 굴절력(도수)을 정밀하게 결정합니다.이 단계에서 정확한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술 후 시력 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검사 시에는 콘택트렌즈 착용 금지 등 사전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또한 기저질환(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혈액응고 문제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복용 중인 약물이 수술 중 출혈이나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과, 내과 양측에서 약물 조정 여부를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항응고제(아스피린, 와파린) 복용 환자는 수술 전 일시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 3일 전부터는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매일 점안해 눈의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 수술 당일 아침에는 세수는 가능하되, 화장, 향수, 로션, 스킨 등은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게 눈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 수술 당일: 절차는 간단하지만, 긴장을 풀고 집중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하에 외래 수술로 진행되며,정상적인 수술 시간은 대개 10~20분 정도입니다. 수술 방식은 초음파 유화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게 부수어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국소마취이기 때문에 수술 중 의식은 있지만, 환자가 수술 중 움직이지 않고 시선 고정을 잘 해야 안전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경구 진정제나 안정제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 후 운전이 불가능하므로 보호자 동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 중 눈에 밝은 빛이 들어오고 약간의 이물감이나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통증은 거의 없으며, 의사 지시에 따라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수술이 마무리됩니다. 수술 직후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안대를 착용하고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회복실에서 휴식한 후 귀가하게 됩니다. 퇴원 후에는 눈을 비비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외부 자극을 피하며 조용한 환경에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수술 후 첫 일주일: 감염 예방과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첫 1주일은 회복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세균 감염, 염증, 각막 부종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 안약 사용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핵심이 됩니다. 먼저 안약은 보통 항생제 + 항염증제 + 인공눈물 등 2~3종을 병용하게 되며,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순서로 점안해야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눈에 안약을 넣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병의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각 약 사이에 5~10분의 간격을 두고 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결 관리는 생활 속에서도 중요합니다. 샤워나 세수는 가능하지만 눈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미용실 방식으로 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시기에는 TV 시청, 스마트폰 사용, 독서 등도 1시간 이상 연속 사용을 삼가고, 가능하면 눈을 자주 감고 휴식하며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집에서는 먼지, 연기, 애완동물 털 등 자극 요소를 최소화한 환경 조성이 회복을 앞당깁니다.

4. 수술 후 1개월까지: 일상 복귀는 서서히, 생활 습관은 신중히

백내장 수술 후 2~3일이 지나면 대부분 이물감, 통증 등이 줄어들고 시력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이 시점부터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1주일이 지나면 외출이나 가벼운 활동은 가능하지만,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 격한 운동 등은 최소 4주간 피해야 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나 환경은 철저히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전은 수술 1주일 후 시력 검사 후 허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야간 운전이나 장거리 운전은 수술 후 2~3주까지는 삼가야 합니다. 또한 인공수정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빛 번짐이나 초점 부조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대부분 2~3개월 내에 해소됩니다. 이 기간 동안 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이나 TV를 장시간 보는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 동안은 매일 안약 점안 시간 체크, 수술한 눈에 충격 가지 않도록 주의, 정해진 진료 예약일에 반드시 병원 방문 등 꾸준한 관리와 관찰이 수술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5. 백내장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과 그 대응법

백내장 수술은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모든 수술에는 예외적인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드물지만, 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는 세균성 안구 내염(Endophthalmitis)입니다. 수술 후 수일 내에 심한 통증, 눈 붓기, 시력 급감, 고열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주사 및 추가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또 다른 비교적 흔한 합병증은 후낭혼탁(Secondary Cataract)입니다. 이는 수술 후 수개월~수년 사이에 인공수정체 뒤쪽 막이 혼탁해져 다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치료(야그레이저)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막 부종, 인공수정체 위치 이상, 고안압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절대 지체하지 말고 안과를 즉시 방문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수술 후 단순한 통증이나 이물감이 아닌 시력 저하, 극심한 통증, 심한 눈부심, 눈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6. 수술은 단 하루지만 회복의 핵심은 생활 습관

백내장 수술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시행되는 안과 수술 중 하나이며,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 시간은 짧고 통증도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그 이후의 회복 과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단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과정’에 불과하고, 진정한 시력 회복은 환자의 협조와 회복기 동안의 생활 습관에 의해 완성됩니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감염 예방과 안약 관리,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후에도 외부 자극을 줄이고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생활해야 합니다. 또한 안과 전문의의 안내에 따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고, 안약 처방을 성실히 지키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실천한 환자들은 짧은 기간 내에 선명한 시야와 편안한 일상을 되찾고, 장기적으로는 백내장 재수술이나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눈은 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입니다. 수술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회복기 동안의 자기 관리가 곧 미래의 시력을 결정짓는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조심스럽게, 정성껏 눈을 돌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