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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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2.

    by. 도남성

    목차

      요로결석 예방 및 재발 예방 방법 ( 수분섭취도 똑똑하게 해야한다! )

      1. 요로결석, 치료보다 예방이 더 어려운 질환

      요로결석은 한 번 겪고 나면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질환입니다. ‘칼로 배를 가르는 듯한 통증’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며, 때로는 응급실을 찾거나 수술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료 후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며 예방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요로결석이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한 번 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5년 이내에 약 50%가 다시 결석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1년에 2~3번 반복해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재발형 체질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는 충분할까요? 이 글에서는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더 고려해야 하는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예방법들을 새롭게 소개하겠습니다.

      2. 재발률이 높은 이유: 결석 체질은 그대로 남는다

      요로결석이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서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단순히 생활습관 때문만이 아니라 체질적·대사적 원인이 근본적으로 교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결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는 일시적인 해결일 뿐, 결석이 생기기 쉬운 체내 환경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발은 매우 높은 확률로 찾아옵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요로결석은 대사성 질환의 일종입니다.
      신장에서 칼슘을 과도하게 배출하는 경향(고칼슘뇨증), 시트르산이 부족한 상태(저시트르산뇨증),혹은 소변이 산성으로 기울어 요산 결정이 잘 생기는 체질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문제는 결석 제거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 관리 없이는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결석 형성 억제 인자’의 분비량 자체가 낮은 체질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도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가족력, 대사증후군, 비만, 통풍 등이 있는 경우에는 결석을 단순 ‘이벤트성 질병’으로 보지 말고, 체질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리를 계획해야 합니다. 정확한 예방 전략을 위해서는 결석 성분 분석, 24시간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체내 대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3. 수분 섭취는 기본, 하지만 ‘언제 어떻게’ 마시는지도 중요하다

      요로결석 예방에 있어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기본임은 자명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히 ‘하루 2리터 이상 마셔라’는 지침만으로는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물의 섭취량뿐 아니라 마시는 시간, 방법, 분포에 따라 체내 수분 대사와 소변 농도 유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출근 후부터 점심까지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다가, 오후에 몰아서 물을 마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 소변 농도는 오전 내내 농축된 상태로 유지되며, 결석 형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게 됩니다. 또한 야간에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면의 질 저하, 야간 빈뇨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수분 섭취가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 수분 섭취 목표량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마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하루 수분섭취 예시입니다. 언제 어떻게 물을 마셔야 할 지 시간별로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상 직후 300ml
      • 아침 식사 전후 300ml
      • 오전 중 2회, 각 200ml
      • 점심 식사 전후 300ml
      • 오후 중 2회, 각 200ml
      • 저녁 식사 전후 300ml
      • 자기 전 100~150ml (상황에 따라 조절)

      또한 물의 종류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탄산수, 당이 많은 음료는 이뇨 작용이 강하거나 대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순수 물이나 무카페인 허브차, 보리차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도 병행해야 합니다.
      소변 색이 연하고 냄새가 약하며, 하루 소변 횟수가 7회 이상인 상태를 이상적인 수분 상태로 간주합니다.
      소변 일지를 기록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수분 알림 기능도 실천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잘못된 식습관이 만드는 ‘결석 친화적 환경’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식습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금만 줄이면 된다”, “칼슘을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지만, 요로결석은 단순한 영양소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식사 전반의 조합, 섭취 패턴, 조리 방법에 의해 좌우됩니다.

      우선 지나친 단백질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육류, 가공육, 치즈 등)은 소변을 산성화시켜 요산결석과 시스틴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며, 칼슘 배출도 증가시킵니다. 반면 채식 위주의 식단은 소변을 알칼리화해 결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또한 소금(나트륨)은 칼슘 배출량을 늘려 칼슘결석의 원인이 됩니다.
      외식 위주 식단, 가공식품, 국물 섭취가 많을수록 무의식 중에 나트륨 과잉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하루 소금 섭취를 5g 이하로 제한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슘 섭취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슘은 수산염과 결합해 장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 보충제를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식사 없이 단독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며, 우유, 두부, 뼈째 먹는 생선 등 식품을 통한 칼슘 섭취는 권장됩니다.

      5. 수면, 운동, 스트레스: 생활 전반이 결석에 영향을 준다

      요로결석은 단순히 음식과 수분만 조절한다고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몸의 대사 균형과 면역, 호르몬 분비, 자율신경계 기능 등 전신적인 건강 상태가 결석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나쁘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결석을 억제하는 물질(시트르산 등)의 분비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에 영향을 줘 짠 음식, 단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게 되므로 간접적으로 식습관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 역시 혈액순환과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소변 농축 상태를 유발하게 됩니다. 반대로,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은 결석 형성 억제 인자의 활동을 돕고, 체내 수분 순환을 원활히 하여 예방 효과를 줍니다. 또한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배뇨 리듬이 깨지고,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한 식이조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적인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포함된 ‘전신 건강 루틴’이 함께 작동되어야 합니다.

      6. 결석 종류별로 달라지는 맞춤형 예방 전략

      요로결석은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며, 그 종류에 따라 예방을 위한 식단, 약물, 생활 습관까지 달라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다 괜찮다”는 막연한 인식 아래 자신의 결석 유형에 맞지 않는 일반적인 예방만을 반복하다가 재발을 경험합니다. 대표적인 결석 유형별 특징과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칼슘 수산염 결석 (가장 흔함)
        • 식이 요법: 수산 함량이 높은 음식(시금치, 초콜릿, 견과류, 고구마 등)을 줄이고,
          식사와 함께 칼슘을 섭취하여 장 내 수산과 결합 후 배출되도록 유도
        • 기타 관리: 나트륨 제한, 비타민 C 과다 섭취 피하기, 탄산음료 줄이기
      2. 요산 결석
        • 식이 요법: 육류, 내장류, 맥주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제한
        • 소변 알칼리화: 감귤류, 채소, 탄산수, 구연산 칼륨 등의 섭취로 소변을 알칼리화
        • 약물 치료: 필요시 요산 수치 조절을 위한 약물(알로퓨리놀 등) 병행
      3. 시스틴 결석
        • 희귀 유전질환과 연관: 소변에 시스틴이 과도하게 배출되는 체질
        • 예방법: 대량의 수분 섭취, 소변 알칼리화, 시스틴 억제 약물 복용
      4. 스트루바이트 결석 (감염성)
        • 요로감염이 원인: 여성에게 많고, 요도 감염 시 형성
        • 예방법: 감염 치료와 위생 관리 중심 / 항생제 투여 병행

      결석 분석 없이 일반적인 예방만 반복하는 것은 핵심을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정확한 예방을 위해서는 결석이 빠져나왔을 때 성분 분석을 반드시 의뢰하거나, 결석이 빠지지 않았을 경우 24시간 소변 검사 및 혈액검사로 대사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는 개인 맞춤형 식단 조정, 필요 약물 처방, 생활 관리 가이드를 설정해줍니다. 특히 재발을 반복하는 환자라면, 6개월~1년 주기로 소변 및 영상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예방의 핵심은 ‘나에게 맞는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한 번 치료하면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한 번 경험한 사람의 절반이 재발을 겪는다는 점에서, 결석은 평생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생활질환’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물만 많이 마신다고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무엇과 함께 마시는지,어떤 식단과 수면·운동 습관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결석 종류에 따른 맞춤 전략을 세웠는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한 자기 관리와 생활 루틴의 체계화입니다. 정기적인 검사, 본인의 체질과 습관 분석,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모여‘결석 없는 삶’이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오늘부터라도 물을 한 모금 더 천천히 나눠 마시고, 식탁의 염분을 줄이고, 밤잠을 더 깊이 자고, 가벼운 운동을 한 걸음 더 해보세요. 그렇게 꾸준히 쌓인 변화가, 내 몸을 결석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어줄 것입니다.